그대와 마주앉아 따뜻한 차 한 잔

 

조용히 내려와 곱게 흩어지는 햇살들이

무척이나 아름다운 아침입니다.

이러한 날이면 내 마음은 한 자리에 못 있지요.

하지만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욕구만큼이나

내게 부여된 책임이 있어 나는 어쩔 수 없이

내가 있는 자리에 주저앉고 맙니다.


지금쯤 그대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?

혹, 아침 커피를 한 잔 하면서 저 찬란하게 부서지는

아침 햇살을 감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?

나는 오늘 아침 햇살을 바라보며 그 조용한 반짝임이

꼭 그대의 편지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.

보잘 것 없는 나의 글이 힘이 된다니

그 말만으로도 얼마나 고마운지요.

사실은 그대의 편지가 도리어

저 고운 햇살처럼 나를 눈부시게 하는데.

오늘 같은 날이면 다른 것 모두 접어두고서

그대와 마주앉아

따뜻한 차 한 잔 마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.


오늘 아침은 따뜻한 햇살도 없고, 누군가가 나에게 힘이되는 편지를 건넨 건 아니지만,
교무실 안에 조용히 앉아있으려니, 흐릿한 하늘도 스산한 바람도 따뜻한 햇살만큼 많은 생각을 들게 해주는 아침인 것 같다.
수업 따위 다 접어두고 누군가와 마주앉아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에 치즈케잌 한조각이면 참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.
누군가가 진한 아메리카노 한잔 책상위에 놔주셨으면.. 좋겠다.ㅠ_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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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냥 가시면 서운해할거라는거.. 아시죠?

  1. Favicon of https://mimic.tistory.com BlogIcon 미미씨 2010.03.22 14:19 신고  address  modify / delete  reply

    언니가 맛있는 치즈케익을 구워갈테니깐 얼른 서울로 뜨라니깐!!
    맛있는 커피랑 마구마구 먹어버리자. 나도 요즘 치즈케익이 먹고 싶어서 새로운 레시피로 맹글어 볼 예정이라서..그거 성공하면 너에게도 맛을 보여줄께

    • Favicon of https://ruddo.tistory.com BlogIcon rudo 2010.03.23 14:49 신고  address  modify / delete

      4월쯤 어때?ㅋ
      음.. 생일 기념으로 내가 한번 서울로 쏴주겠어~!
      음캭캭, 치즈케익이라니, 완전 기대된다.아.

  2. Favicon of http://coldrain.tistory.com BlogIcon 콜드레인 2010.03.22 21:40  address  modify / delete  reply

    봄 타시는군요. 저도 봄타고 있습니다 ㅜㅡ